안녕하세요.
오늘은 “와인 초보의 와인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와인을 처음으로 관심 갖게 된 분들한테 ‘와인을 고르는 법 좀 알려줘’ 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저도 와인에 대해 전혀 모르던 시절 “아무거나 추천해주세요”라고 말했다가 후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험이 있는 분들의 후회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제가 아는 내용을 총 동원하고 관련 자료를 정리하여 글을 써보았습니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이 다섯 단계만 기억하면 와인샵 사장님께 내 취향에 딱 맞는 와인을 추천받거나, 스스로 만족스러운 와인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지금부터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 와인의 ‘용도’와 ‘예산’부터 명확히 설정하세요
와인 초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왜 이 와인을 마실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입니다.
용도에 따라 적합한 와인의 종류와 가격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산을 명확히 밝히는 것은 판매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 용도 | 추천 가격대 | 특징 및 참고 사항 |
| (1) 데일리 와인 (집에서 부담 없이) | 1만 원 ~ 3만 원대 | 가성비가 중요하며, 톡톡 튀는 신대륙 와인이나 프랑스 론/랑그독 와인이 추천됩니다. |
| (2) 특별한 날 (기념일, 파티) | 5만 원 ~ 10만 원대 | 이벤트의 격을 높여주는 가격대입니다. 이탈리아 바롤로나 부르고뉴 피노 누아 등 조금 더 복합적인 와인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
| (3) 귀한 분께 선물 (감사, 축하) | 10만 원대 이상 | 받는 분의 취향을 미리 알면 좋으나, 보통 보르도 1~5등급 와인, 샴페인, 포트 와인 등 인지도와 명성이 있는 와인이 좋습니다. (청탁금지법 대상 여부 확인 필수) |

2. 🍇 와인의 ‘종류’와 ‘주요 품종’을 미리 정하세요
와인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뉘며, 어떤 음식과 함께할지(페어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맛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주요 품종 몇 가지를 기억해두면 선택지가 훨씬 좁혀집니다.
1) 레드 와인 (Red Wine)
- 특징: 포도 껍질과 씨를 함께 발효하여 타닌(떫은맛) 성분이 있어 구조감이 좋고 진한 맛이 납니다. 보통 붉은 육류(스테이크), 치즈 등 무거운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 대표 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진하고 묵직함의 대명사. 검은 과일향(블랙커런트)과 타닌이 강함.
- 피노 누아 (Pinot Noir): 섬세하고 우아함. 붉은 베리(체리)향이 나며 타닌이 적어 목 넘김이 부드러움.
- 멜롯 (Merlot): 부드러우며 중간 정도의 무게감.
2) 화이트 와인 (White Wine)
- 특징: 주로 포도즙만 발효하여 산도(신맛)가 특징입니다. 해산물, 샐러드, 가벼운 닭 요리 등과 환상의 궁합입니다.
- 대표 품종:
- 샤르도네 (Chardonnay): 가장 대중적이며, 오크 숙성 여부에 따라 버터리/크리미한 맛부터 산뜻한 미네랄 맛까지 폭이 넓음.
-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상쾌하고 톡 쏘는 산도와 풀, 허브, 자몽 같은 향이 특징.
3)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
- 특징: 탄산이 있어 경쾌하고 상쾌합니다. 식전주나 축하주로 많이 쓰이며, 어떤 음식과도 무난하게 어울립니다.
- 대표 종류: 샴페인 (프랑스 샹파뉴 지방), 프로세코 (이탈리아), 까바 (스페인)

3. 🌍 와인의 ‘지역’ (구대륙 vs. 신대륙)을 선택하세요
와인의 맛은 포도가 자란 땅의 환경, 즉 떼루아(Terroir)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와인 초보라면 크게 ‘구대륙’과 ‘신대륙’ 중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결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구분 | 주요 생산국 | 맛의 특징 | 와인 라벨 특징 | 추천 스타일 |
| 구대륙 (Old World) |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 전통적, 절제된 과일 맛, 높은 산도, 떼루아 강조. | 생산 지역 (예: 보르도, 부르고뉴)이 크게 강조됨. | 섬세하고 우아한 맛을 선호할 때 |
| 신대륙 (New World) | 미국, 칠레, 호주, 아르헨티나 등 | 현대적, 풍부하고 진한 과일 맛, 부드러운 타닌. | 포도 품종 (예: 카베르네 소비뇽)이 크게 강조됨. | 화려하고 직관적인 맛을 선호할 때 |

4. 🗣️ 와인샵 전문가에게 ‘스마트하게’ 추천받으세요
초보자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아무거나 맛있는 것 좀 추천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와인샵 주인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취향을 알 수 없어 해당 와인샵에 재고가 많거나 이윤이 많이 남는 와인을 추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정한 [용도/가격대] – [종류/품종] – [지역] 정보를 섞어서 구체적으로 요청하세요.
✅ [추천 요청 예시]
“오늘 저녁에 해산물 파스타랑 먹을 3만원대 이하의 화이트 와인을 찾고 있어요. 너무 달지 않고 상큼한 스타일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추천해 주시겠어요?”

5. 📱 ‘비비노(Vivino)’ 앱으로 마지막 검증을 하세요
추천받거나 직접 고른 와인이 있다면, 스마트폰 앱 ‘비비노(Vivino)‘로 라벨 사진을 찍어보세요. 전 세계 사용자들의 평점과 리뷰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실패 확률을 현저히 낮춰줍니다.
| 비비노 평점대 | 소쿨이 기준 맛의 평가 (절대적 기준은 아님) |
| 3.0점 이하 | 대부분 맛없다고 느끼는 와인 (뱅쇼, 샹그리아용으로 추천) |
| 3.5점 내외 | 호불호가 갈리는 무난한 와인, 가성비 보통 |
| 3.8점 내외 | 대부분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무난한 와인, 평점 기준으로 안정적인 구매가 가능함. |
| 4.0점 이상 | 와인 초보도 “맛있다”라고 느낄 만큼 훌륭한 와인 |
| 4.2점 이상 |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극찬하는 탑티어 와인 |

📝 [실전 예시] 토마토 파스타와 어울리는 와인 고르기
- 용도/가격: 오늘 저녁 파스타와 함께할 중저가 데일리 와인 (2~3만 원대)
- 종류/품종: 토마토의 산도와 잘 어울리는 적당히 진한 레드 와인 → 까베르네 소비뇽 또는 산지오베제 (이탈리아)
- 지역: 화려하고 과실향이 풍부한 스타일 → 미국 나파밸리/소노마 카운티 또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 최종 요청: “미국 나파밸리의 까베르네 소비뇽 중에서 3만 원 내외의 데일리 와인으로 하나 추천해 주시겠어요?”
- 검증: 추천받은 와인의 비비노 평점이 3.8점 이상인지 확인 후 구매.
와인 선택은 어렵지만, 이 과정을 통해 점점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품종, 지역, 그리고 ‘인생 와이너리’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여러분의 즐거운 와인 생활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