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주말 아이와의 활동으로 날씨의 영향이 덜한 미술관을 찾게 되는데요. 제가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다녀온 소마미술관의 특별한 체험형 전시, ‘조각의 숲’ 후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주말마다 무얼 할지 고민이시라면,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소마미술관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줄 훌륭한 후보군이 될 거예요!
※ 본 후기는 일체의 후원 없이 개인의 경험과 비용으로 작성되었음을 먼저 밝힙니다.
1. 전시 개요 및 기본 정보




이번에 관람한 전시는 소마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체험형 전시 브랜드 ‘조각의 숲’ 시리즈입니다.
- 전시명: 조각의 숲: 달밤 여행 (Moonlit Journey)
- (참고: ‘조각이 꿈틀’은 작가의 기존 작업을 새로운 체험 공간으로 재구성한 섹션으로, 통합된 전시의 일부 또는 부제 성격입니다.)
- 기간: 2025.09.26 (금) ~ 2026.02.08 (일)
- 시간: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 휴관: 매주 월요일
- 위치: 소마미술관 2관 기획전시실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내)
- 비용: 8,000원 (3세 미만 무료 / 다자녀, 장애인, 유공자 등 할인은 홈페이지 안내 참조)
- 홈페이지: https://soma.kspo.or.kr/
2. 두 가지 테마의 특별한 체험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걸으며 느끼고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통합된 전시 공간이지만 크게 두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1) 조각의 숲: 달밤 여행 (감성적인 몰입의 공간)



‘달빛 아래 숲속 산책’이라는 컨셉에 맞게, 전시는 빛, 소리, 그림자 등 감각적인 요소가 극대화된 12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달밤 존: 어둠 속에서 시각, 청각, 촉각이 열리는 공간입니다. 박상화 작가의 미디어아트 ‘소요풍정’이나 김준 작가의 사운드 오브제처럼, 빛과 소리, 그림자가 어우러져 마치 달 아래 신비로운 숲을 걷는 듯한 감각적 몰입을 선사합니다.
- 달빛 존: 달밤 존보다 밝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조형과 장소성을 활용한 참여형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인교 작가의 ‘산책하는 오브제’ 같은 조각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걸으며 작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그림자를 만들거나 소리를 연주하는 등 작품의 일부가 되어 **’발견’과 ‘참여’**를 통해 예술을 경험하도록 기획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조각이 꿈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 미술)



이 섹션은 소마미술관 야외 조각작품의 조형 요소를 실내 체험공간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미술전시입니다. 야외 조각공원과 연계된 만큼, 전시에 앞서 올림픽공원 야외의 실제 조각 작품들을 먼저 감상하고 오면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어요.


<올림픽공원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위장지(좌), 하늘 기둥(우)>
주요 구성:
- 1부 (‘위장지’, 데니스 오펜하임 중심): 건축적 요소와 움직임을 통해 마치 ‘놀이처럼’ 공간화된 조각 요소를 경험하며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간을 탐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 2부 (‘하늘 기둥’, 조셉 마리아 수비라치 중심): 반사경, 형태의 대비, 그리고 관람객이 직접 블록을 설치하는 등 조형미와 참여성을 동시에 강조한 구성입니다.
- 창작 놀이터: 전시의 하이라이트! 대형 드로잉 월, 컬러링 활동지 등이 구비된 활동실입니다. 전시를 통해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직접 컬러링 엽서를 색칠하거나 대형 벽면에 그림을 그리며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 아카이브 라운지: 작품의 제작 과정, 작가 스케치, 사진 자료 등을 통해 작가와 작품의 배경 이야기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3. 후기 및 관람 꿀팁
-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 체험형 전시가 많다 보니 아이들과 오랜 시간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오후 4시쯤 입장해서 시간 관계상 2시간밖에 못 있었는데, 다음에는 넉넉히 시간을 잡고 가야겠어요.)
- 추천 연령대: 체험형 전시물은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서 가장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인생샷 명소: 아기자기하고 예쁜 전시물, 특히 ‘달밤 존’의 감각적인 조명이 많아 인생샷을 남기기 좋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평일 오후나 주말 늦은 오후에 방문하면 사진 촬영에 여유가 있어 좋아요.
- 관람 환경: 일요일 오후에 방문했음에도 크게 붐비지 않아 사진 촬영이나 체험형 작품 이용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붐비는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자녀와 함께 체험형 미술 전시를 즐기고 싶은 가족 (특히 10세 이하)
- 감각적인 조명과 함께 예쁜 사진을 찍고 싶은 연인이나 친구
- 올림픽공원 나들이와 함께 실내 문화 활동을 병행하고 싶은 분
올림픽공원에 나들이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마미술관의 ‘조각의 숲’에 꼭 들러서 많은 영감을 얻고 오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더 재미있는 전시회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